인터넷 소설 - 내맘대로 시리즈

🎬 《붉은 진흙》 - EP.01 - “진흙 위의 소녀”

modooss 2025. 8. 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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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남녀 이미지는 조금씩 바뀔 수 있습니다.

EP.01 - “진흙 위의 소녀”


INT. 포항 외곽 시골집 – 새벽

(겨울. 찬 바람이 새는 외딴 시골집. 전등 하나만 켜진 부엌. 진흙을 만지는 아이의 손이 보인다.)

남미 (9세) 진흙을 조물조물 빚으며 바닥에 앉아 있다. 손엔 부러진 조각칼.

 

남미 (속삭이며)


...입은 없고, 눈은... 아무것도 못 보게.

 

거실에서 남자의 고함.

 

아버지 (소리치며)


야이 XX야! 또 이딴 걸 하고 있어? 밥은? 엄마는?

 

(남미, 몸을 움찔하며 조각칼을 숨긴다. 아버지가 조각을 발로 걷어찬다.)

 

남미 (속으로)


이건... 나였는데...

INT. 예술고등학교 조소실 – 낮

(고2 남미. 조용히 석고를 조각하는 중. 교사들이 뒤에서 속삭인다.)

 

교사1


저 애가 포항 시골 출신이라던데, 혼자 공부했다더라고.

 

교사2


근데 손 봐요. 저건 그냥 감각이에요. 살아 있는 눈이야.

EXT. 예술고 졸업식 – 오후

(졸업식장. 친구들끼리 북적. 남미는 한켠에 서 있다. 손엔 닳은 조각칼.)

 

민준 (선배)


남미 맞지? 너 조소과 간다며? 네 조각, 기억나. 진짜 사람 같았어.

 

남미


...고마워요.

 

(민준은 미소 지으며 먼저 떠난다. 남미는 그 자리에서 조용히 웃는다.)


INT. 포항 미술대학 강의실 – 오전

(남미, 맨 앞줄에서 조용히 필기. 주변 학생들 눈총. 교수는 화면 넘기며 수업 중.)

 

교수


조각은 감정의 해석입니다. 손끝이 말해야 하죠. 하지만 남미 학생? 네 조각은 차갑기만 해요.

 

(주변 학생들 킥킥거린다. 남미는 아무 말 없이 노트에 선만 긋는다.)


INT. 대학 작업실 – 새벽

(남미 혼자 조각 중. 벽엔 낙서: “죽은 눈”, “기괴한 손”, “쟤 진심 무서움 ㅋㅋ”) 민준이 커피를 들고 들어온다.

 

민준


...또 밤샘이야? 잠은 좀 자.

 

남미


조용해서 좋아요. 다들 없어서.

 

민준


그냥... 너무 네가 혼자여서.

 

(남미는 말없이 조각을 계속한다.)


INT. 교수실 – 낮

(남미, 자퇴서를 들고 교수 앞에 서 있다.)

 

교수


자퇴? 돈 때문이야?

 

남미


...아뇨. 만들고 싶은 걸 만들 수가 없어요.

EXT. 포항 시내 – 며칠 후

(남미, 졸업도 없이 짐을 들고 길을 걷는다. 버스 터미널에서 한 남자가 다가온다.)

 

강일 (30대 중반, 예술가)


혹시... 남미 씨? 전에 공모전 나왔죠? 난 강일이에요. 독립 작가.

 

남미


...알아요. 전시회에서 봤어요.

 

강일


네 손, 내 조각보다 훨씬 더 생명이 있어. 같이 작업해보고 싶어요.

INT. 서울 – 몇 년 후, 아파트 거실

(남미는 조용히 부엌에서 요리 중. 뒤에서 강일이 그림 자료를 넘기며 말한다.)

 

강일


오늘도 나가지 마. 인터뷰는 내가 다 할게. 너는 손만 있으면 돼.

 

남미


...잠깐 산책만.

 

강일 (폭력적으로 돌변)


밖에 나가면 세상은 널 망가뜨려! 네가 뭘 알겠어!

INT. 작은방 – 밤

(남미, 딸 별님을 안고 조용히 운다.)

 

남미 (속삭이며)


이 손으로 넌 안 깎을게... 절대로...

EXT. 서울 거리 – 새벽

(비. 남미가 별님을 안고 맨발로 도망친다. 버스정류장. 이른 첫차.)

 

남미 (속으로)


포항... 다시, 진흙으로 돌아가자.

EXT. 포항 폐공장 – 며칠 후

(녹슨 철문, 낡은 작업장 앞. 남미가 별님을 안고 선다. 창고 안 어둠.)

 

남미


여기서 다시 만들자. 이번엔, 아무도 못 부숴.

📺 END OF EPISODE 01


🔚 다음화 예고 – 📍EP.02 예고편 – “붉은 진흙, 첫 조각”


폐공장,


녹슨 철문과 무너진 벽돌 더미 속.
남미는 손에 조각칼을 쥐고,
진흙 위에 새로운 삶을 깎기 시작한다.

 

🧱 “이건... 무너지지 않을 집이야.”


그녀는 딸 별님과 함께
아무도 찾지 않는 그곳에 은신처를 만든다.

그러나 고요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 이웃 노파의 실종,
🔍 공장 주변에 떨어진 핏자국,
📸 밤마다 들리는 낯선 발자국 소리…

 

그 순간,
서울에서 민준이 포항으로 내려온다.
과거 그녀를 두고 떠났던 죄책감,
그리고 남미의 흔적.


🔻 다음 회 미리보기

  • 남미가 조각한 ‘첫 작품’과 똑같이 생긴 실종자
  • 별님의 이상 행동: “엄마, 그 언니 눈이 없어…”
  • 민준의 등장, 그리고 공장 앞에서 마주친 낯선 차
  • “강일은 널 찾고 있어, 멀지 않았어.”

🩸 붉은 진흙 위에 새겨진 첫 조각.
그것은, 시작이 아니라 경고였다.

 

《붉은 진흙》
📺 EP.02 – 붉은 진흙, 첫 조각
곧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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