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 진흙》 EP.02 – “붉은 진흙, 첫 조각”
EP.02 – “붉은 진흙, 첫 조각”
EXT. 포항 폐공장 – 아침
(비에 젖은 낡은 폐공장. 창고 문이 삐걱이며 열린다. 남미가 철문을 밀고 들어온다. 품에는 딸 별님.)
남미 (조용히)
여기라면… 아무도 안 오겠지.
(내부는 먼지투성이. 녹슨 철제 선반들, 바닥엔 부서진 타일. 구석에는 오래된 조각 틀들이 남아 있다.)
별님
여기... 무서워.
남미 (쓰다듬으며)
괜찮아. 이제 여기서 다시 만들 거야.
INT. 폐공장 내부 – 낮
(남미는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고, 바닥을 쓸고 닦는다. 조각대 하나를 세워 진흙을 올린다. 그녀의 손끝이 진흙을 누르기 시작한다.)
남미
첫 조각은... 우리 집.
(무너진 집 대신, 기억 속 ‘처음 행복했던 순간’을 모양으로 깎는다. 별님은 옆에서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본다.)
EXT. 폐공장 주변 동네 – 오후
(근처를 순찰하는 노파, ‘이순자’가 폐공장 앞을 지나다가 멈춘다. 안을 힐끗 보고 찡그린다.)
이순자
저긴 몇십 년째 사람도 안 살던 곳인데…
INT. 폐공장 – 저녁
(남미가 조각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 별님이 혼자 밖으로 나간다. 어둑한 골목길 끝, 철망 사이에서 누군가의 인기척.)
별님 (속삭임)
언니… 눈이 없어.
EXT. 포항역 – 같은 시각
기차에서 내리는 민준. 낡은 백팩을 멘 채, 주변을 둘러본다. 휴대폰엔 오래된 연락처 하나. ‘남미’.
민준 (속으로)
그때 내가… 그냥 두고 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INT. 폐공장 – 밤
(남미, 작업을 마친 조각상 앞에 선다. 제목을 종이에 써 붙인다: ‘집 1’)
남미 (작게)
부서지지 마. 이번엔… 지켜낼 거야.
(별님은 멀리서 조각상을 바라본다. 눈이 없는 듯 깎인 사람의 형상.)
별님 (속삭이며)
엄마, 저 언니… 우리 집에 있었어.
EXT. 폐공장 뒷골목 – 다음 날
순찰 중이던 이순자 노파, 실종된다.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는 폐공장 근처.
INT. 폐공장 – 아침
(남미, 작업장 입구에 떨어진 무언가를 본다. 바닥 위에 묻은 흙… 그리고 핏자국.)
남미 (멈칫)
…이건 내가 만든 게 아닌데.
📺 END OF EPISODE 02
🎬 EP.03 예고편 – “돌아온 포항, 그리고 칼날”
민준은 폐공장 근처에서 이상한 낙서를 발견한다.
벽돌에 새겨진 단어,
“죄는 지워지지 않는다.”
🔍 이순자 노파의 실종 수사가 시작되지만,
경찰은 폐공장에 드나드는 사람을 아직 모른다.
그리고,
남미는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다.
🩸 밤마다 점점 커지는 핏자국,
🔪 작업실 앞에 놓인 칼 한 자루,
🚶♂️ 민준 앞에 다시 나타난 이름, 강일.
“남미야, 그 사람이 널 다시 찾고 있어.”
별님은 점점 말을 잃어가고,
남미는 조각을 멈추지 않는다.
왜냐면 그녀는 안다.
다음 조각을 완성하지 않으면, 누군가 죽는다.
🔻 다음 회 미리보기
- 민준, 과거 강일과의 충돌 회상
- 별님이 본 “눈 없는 언니”의 실체
- 경찰, 실종자 사진을 들고 폐공장 인근 탐문
- 칼의 주인을 아는 듯한 남미의 표정
🩸 죄의 진흙은 씻기지 않는다.
돌아온 포항, 칼은 누구를 향할까.
《붉은 진흙》
📺 EP.03 – 돌아온 포항, 그리고 칼날
곧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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