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 진흙》 EP.09 – 조각 속의 비명
EP.09 – 조각 속의 비명
INT. 폐공장 – 밤
(작업등 하나만 켜진 조각실. 남미가 망치로 대리석을 다듬고 있다.
조각상은 거의 완성 단계지만, 얼굴 부분이 덮개로 가려져 있다.)
남미 (속삭이며)
마지막 한 번만…
(망치질이 멈추는 순간, 대리석 안에서 아주 미세한 숨소리가 들린다.
남미는 손을 멈추고 귀를 댄다.)
??? (속삭임)
…살려…줘…
(남미의 손에서 망치가 떨어진다. 땅에 부딪히는 소리가 조용한 공장 안에 크게 울린다.)
EXT. 폐공장 외부 – 같은 시각
(민준이 낡은 공장문을 열고 들어오려 한다.
그러나 뒤에서 누군가가 그를 붙잡는다. 형사2다.)
형사2
여기 위험합니다. 혹시 아는 사람 있어요?
민준
…안에 제 아는 사람이 있어요. 혼자 두면 안 돼요.
(형사2가 무전기를 켜서 백업을 요청한다.)
INT. 조각실 – 연속
(남미가 조각의 덮개를 조심스럽게 벗긴다.
대리석의 얼굴 부분은 미완성인데, 표면에 붉은 얼룩이 스며 있다.)
(그 순간, 안쪽에서 또렷한 신음소리가 나온다.
남미가 깜짝 놀라 뒷걸음질 친다.)
남미
…설마, 이 안에—
(문이 벌컥 열리고 민준이 들어온다. 형사들도 뒤따른다.)
민준
남미, 손 떼!
(형사1이 조각상 옆면을 두드린다. 속이 비어 있는 듯한 둔탁한 소리가 난다.
이어 형사2가 도끼로 표면을 내리친다.)
INT. 조각실 – 클로즈업
(대리석이 갈라지며 안쪽에서 사람의 팔이 튀어나온다.
피투성이 손가락이 허공을 움켜쥔다.)
형사1
…의식 있다! 당장 구조대 불러!
(남미는 눈을 크게 뜬 채, 손을 입에 가져간다.
그 팔에 묻은 붉은 진흙 자국이 강일의 작업실에서 쓰던 흙과 동일하다.)
EXT. 폐공장 앞 – 잠시 후
(구급차 사이렌이 울리고, 인근 골목에 서 있던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천천히 걸어 사라진다.
민준이 그 뒷모습을 발견하고 소리친다.)
민준
야!! 거기 서!
(그러나 남자는 골목 모퉁이를 돌아 사라진다.
형사들이 민준을 붙잡아 세운다.)
형사2
지금은 쫓을 때가 아닙니다.
우린 더 큰 걸 마주한 것 같아요.
INT. 남미의 집 – 그날 밤
(별님이 자고 있는 방 앞.
남미는 불 꺼진 거실에서 창밖을 바라본다.
창밖 골목 어귀에… 그 모자 쓴 남자가 서 있다.)
(남미의 표정이 서서히 일그러진다.)
남미 (속삭이며)
…돌아왔네. 강일.
📺 END OF EPISODE 09
📺 다음편 예고 EP.10 – 사라진 증거
밤이 깊어지자, 사건 현장은 다시 침묵에 잠겼다.
하지만 누군가 그곳에 다녀간 흔적이 있었다.
🔍 결정적 증거라 불리던 조각상이 sp자리에 없었다.
“분명히… 여기에 있었어.”
민준의 목소리는 떨렸고, 남미의 눈빛은 점점 차가워졌다.
그 순간, 낯선 그림자가 그들을 스쳐 지나갔다.
💥 사라진 증거,
그리고 그 증거를 쥔 자는 누구인가.
다음 편 **〈사라진 증거〉**에서 밝혀질
숨 막히는 진실과 배신의 그림자.
놓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