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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진흙》 EP.11 – 죽음을 부르는 초대장

modooss 2025. 8. 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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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1 – 죽음을 부르는 초대장


INT. 남미의 집 – 새벽

 

(거실 바닥에 붉은 봉투가 떨어져 있다.
남미는 손을 떨며 봉투를 집어 든다. 종이 봉인 부분에는 묘하게 익숙한 붉은 흙이 묻어 있다.)

 

남미 (속삭이며)


“…강일.”

 

봉투를 찢자, 안에서 흘러내린 붉은 잉크 자국.
글씨는 삐뚤빼뚤했지만 또렷하다.

 

편지:


“자정, 부두 창고로 와라.
오지 않으면… 다음은 네 딸이다.”

 

남미의 눈이 커지고, 손에서 봉투가 떨어진다.


INT. 남미의 집 – 연속

 

민준이 달려 들어온다.

 

민준


“무슨 일이야?”

 

남미가 봉투를 가리킨다. 민준이 글을 읽는 순간, 얼굴이 굳는다.

 

민준


“신고하자. 경찰과 같이 움직여야 돼.”

 

남미 (고개를 저으며)


“아니. 강일은 내가 혼자 오길 원해.
경찰을 부르면… 별님이 위험해질 거야.”

 

민준은 주먹을 쥔 채 숨을 고른다.


EXT. 포항 골목 CCTV 화면 – 같은 시각

 

경찰이 확보한 CCTV 화면.
그곳엔 폐공장 앞을 지나가는 남미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촬영 시각은 분명, 남미가 집에서 민준과 함께 있던 시간.

 

형사1


“…이게 대체 무슨—”

 

화면 속 ‘남미’는 고개를 들며 카메라를 바라본다.
그 미소는 낯설고 섬뜩하다.


EXT. 부두 창고 – 자정

 

안개 낀 부두. 바람에 녹슨 철문이 덜컹거린다.
남미가 홀로 걸음을 옮긴다. 손에는 몰래 숨긴 조각칼.

창고 문 앞에 또 다른 붉은 봉투가 놓여 있다.
남미가 주워 들자, 안에는 단 한 줄.

 

메모:

 

“넌 이미 초대받았다.”

 

문이 삐걱 열리고, 안쪽에서 발자국 소리.
어둠 속, 모자를 눌러쓴 남자의 실루엣이 서서히 드러난다.

 

강일 (목소리)


“…기다렸어, 남미.”

 

남미의 손에서 칼이 흘러내린다.


INT. 부두 창고 내부 – 동시에

 

민준이 몰래 창고 안으로 들어선다.
그는 총 대신 카메라를 들고 있다.
플래시가 순간 터지며, 어둠 속 강일의 얼굴을 비춘다.

그 얼굴엔 짧은 흉터, 변하지 않은 섬뜩한 웃음.

 

강일


“…넌 여전히 방해만 하는군.”

 

강일이 손짓하자, 창고 뒷편에서 낯선 그림자들이 움직인다.

민준의 표정이 굳는다.


📺 END OF EPISODE 11

📺 다음편 예고 EP.12 – 피로 새겨진 서약

포항 바닷가에 또다시 떠오른 흔적.
남미는 폐공장 벽 틈에 숨겨진 붉은 천 조각을 발견한다.

그 안에는 오래전 사라진 사람의 물건이 들어 있었고, 그것이 사건의 연결고리를 암시한다.

한편, 민준은 강일의 행방을 쫓던 중 익명의 초대장을 받는다.

초대장엔 단 한 문장.

“서약은 피로 이루어진다.”

 

별님은 불안에 떨며 엄마 곁을 지키지만, 밤마다 그녀의 방 창문 너머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점점 좁혀오는 그림자 속에서, 과연 누가 서약을 지키려는 것인가.

 

👉 다음화, 〈피로 새겨진 서약〉
진실은 점점 가까워지고, 그만큼 위험도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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