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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진흙》 EP.12 – 피로 새겨진 서약

modooss 2025. 10. 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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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진흙

EP.12 – 피로 새겨진 서약

피로 새긴 서약


EXT. 포항 바닷가 절벽 – 새벽

(거친 파도가 몰아치고, 붉은 노을이 수평선 위로 번진다.

민준이 절벽 위에서 전날 밤의 흔적을 살펴본다.

바위에 남겨진 끌 자국과 마른 핏자국.

그는 손끝으로 만져보며 눈을 가늘게 뜬다.)

 

민준 (속으로)


강일… 결국 네가 남긴 흔적이군.


INT. 폐공장 작업실 – 아침

(남미는 작업대 앞에 앉아 조각을 마주한다.

입 없는 흉상이 어둠 속에서 불길하게 서 있다.

그 옆엔, 붉은 얼룩이 남아 있는 조각칼이 놓여 있다.)

 

남미 (손으로 칼을 쥐며)


끝낼 수 있을까… 아니면, 다시 시작일까.

 

(별님이 문틈으로 들어와 그녀를 본다.)

 

별님


엄마… 왜 자꾸 무서운 얼굴로 조각해?

 

(남미는 아무 대답도 못 하고 흉상에 새겨진 깊은 칼자국을 응시한다.)


EXT. 포항 경찰서 – 낮

(형사1과 형사2가 서류를 정리하며 대화한다.)

 

형사1


이순자 노파 실종, 조각칼, 그리고 피로 얼룩진 전시장… 전부 같은 선에 있어요.

 

형사2


근데 왜 다 조각이랑 연결되는 거지? 범인이 예술가라도 된다는 건가?

 

(형사1이 책상 위에 놓인 오래된 전시회 초대장을 내민다. 피로 얼룩진 종이.)

 

형사1


1998년, ‘흙과 피의 서약’ 전시회. 거기서 시작됐어.


INT. 카페 – 오후

(민준이 노트북을 열고 인터넷에 접속한다.

오래된 기사 스캔본이 화면에 뜬다.

"〈붉은 진흙〉 전시, 미완의 작품과 사라진 작가")

 

민준 (속으로)


사라진 작가… 그게 강일? 아니면 남미?

 

(그때, 카페 창밖을 스치는 검은 그림자.

민준이 황급히 창문 쪽을 바라보지만, 이미 사라져 있다.)


EXT. 폐공장 뒷골목 – 해질녘

(남미가 조각칼을 들고 골목을 서성인다. 벽에는 누군가 급히 쓴 붉은 글씨가 남아 있다.)

 

벽 낙서:


“피로 맺은 약속은 깨지지 않는다.”

 

(남미는 글씨를 보는 순간 얼굴이 창백해진다.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다가온다.

그녀가 돌이켜 보자,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서 있다.)

 

남미


…강일?


INT. 폐공장 – 밤

(남미와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마주 앉아 있다.

조각상 사이로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남자는 모자를 벗는데,

피로 얼룩진 얼굴과 낯익은 눈빛이 드러난다.)

 

강일


넌 아직 그 서약을 기억하고 있구나.

 

남미 (칼을 꽉 쥐며)


서약? 그건 악몽이었어.

 

강일


아니. 우리 모두 피로 묶였잖아. 넌 빠져나갈 수 없어.

 

(강일이 천천히 다가오자, 흉상 뒤에 숨은 별님이 두 눈을 크게 뜨고 상황을 지켜본다.)


EXT. 폐공장 외부 – 같은 시각

(민준이 달려와 문을 힘껏 열려 하지만,

안에서 잠긴 채 열리지 않는다.

그는 주먹으로 문을 두드리며 외친다.)

 

민준


남미! 별님! 안에 있는 거지? 문 열어!

 

(문틈 사이로 붉은 피 한 방울이 떨어져 흘러내린다.

민준의 얼굴이 굳는다.)


📺 END OF EPISODE 12

 

📺 다음편 예고 EP.13 – “붉은 바다의 기억”

포항의 바다가 피빛으로 물든 새벽,
부두 인근에서 한 남자의 신체 일부가 발견된다.
그 옆에는 조각칼과 함께, 피로 번진 서류 한 장—
거기엔 남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민준은 경찰의 의심을 받으며 남미를 숨기려 하고,
남미는 피로 새겨진 서약의 마지막 문장을 떠올린다.

“바다는 모든 죄를 기억한다.”

한편, 별님은 엄마의 작업실에서
강일의 과거 전시회 사진을 찾아낸다.
사진 속엔 믿기 힘든 인물이 있었다—
남미의 어머니였다.

🌊 피로 물든 진실,
그리고 바다가 삼켜버린 약속.
다음 화 〈붉은 바다의 기억〉,
숨겨진 서약의 비밀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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