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설 - 내맘대로 시리즈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 시즌 2: 그녀는 여전히 정상입니다. 에피소드 9화
modooss
2025. 7. 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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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 9화
“이 집에 ‘우리 방’은 어디야?”
📍장소: 자취방 거실 / 상우의 방 / 지연의 방
🪧 1. 문제의 시작은 ‘문패’였다
“야. 우리 방 문에 ‘지연 구역’이라 붙여놓은 거, 아직도 있어?”
상우가 목욕 가운 차림으로 지연의 방문 앞을 지나며 툭 물었다.
지연은 소파에 앉아 얼굴 팩을 붙인 채, 미동도 하지 않고 말했다.
“관찰자 구역이지. 피실험자 무단 출입 방지용.”
“근데 지금 실험 끝났잖아?”
“그래서?”
“그럼 이제 관찰자도 아니잖아. 그냥… 한 집에 사는 사람이지.”
지연은 눈만 굴려 그를 바라봤다.
“그래서 한 집에 사는 사람이 방이 두 개야?”
상우는 그제야 멈칫했다.
“…그러게. 그럼 우리 방은 어디지?”
🛏️ 2. 방 재구성 회의
그날 밤, 두 사람은 각자의 방 구조를 종이에 그려 회의를 시작했다.
상우: “내 방은 침대가 크고, 책상은 벽에 붙어 있어서 두 명이 써도 여유 있음.”
지연: “내 방은 조명이 따뜻하고 창이 커서 아침 햇살 들어와. 정신 건강에 좋음.”
“너무 이성적으로 접근하면 실패야.”
“그럼 감정적으로 골라?”
“아니, 실용적으로. 침대 두 개 붙이는 게 빠르지 않아?”
“그건 침대가 아니라 거의 회의실 테이블이지.”
그들은 결국 종이를 구겨버리고 바닥에 드러누웠다.
“그냥 침대 하나 놓고 같이 쓰면 안 돼?”
“…잠버릇 심한 거 알지?”
“그래도 같이 자면 좋은 거 아냐?”
“…그건, 잠자는 게 아니라 다른 실험이지.”
“…그 실험, 흥미 있긴 한데.”
“상우야.”
“응?”
“그 농담, 일기장에 써도 돼?”
“…됐어. 난 오늘 거실에서 잘게.”
📦 3. 공간보다 마음
며칠 후, 상우는 지연의 방 앞에 작은 메모를 붙였다.
📝 “이 방은 지연의 공간이자, 우리가 시작된 곳이니까
이젠 함께 있어도 괜찮다면, 문을 두드릴게.”
그날 밤, 상우는 노크도 없이 문을 열었다.
“실험자 동의 없이 들어오면 무효야.”
지연이 이불을 덮으며 말했다.
“그럼 나 실험 대상 아니라며?”
“그건 그땐 그랬고.”
“지금은?”
“지금은… 같이 실험하는 쪽이 더 맞는 것 같아.”
그는 침대 옆에 앉아 그녀를 바라봤다.
“이 방이, 우리 방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아직 이불은 하나뿐인데?”
“그러면 더 가까이 붙어야지.”
“그래서 네가 웃는 거야?”
“응. 웃는 실험은 성공했어.”
📓 4. 일기장의 새로운 제목
지연은 그날 밤, 노트북을 켜고 파일 제목을 바꿨다.
📁 이전 제목: 감정 실험 기록
✅ 새 제목: 같이 사는 감정의 목록
그리고 가장 첫 줄에 이렇게 썼다.
✔️ 우리 방의 정의: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이 ‘우리’라고 느껴지면 그게 우리 방.
🎬 에피소드 10 예고편
“실험 종료 선언”
어느 날, 둘은 함께 실험 노트를 정리한다.
“이거 이제 진짜 끝내야 하지 않을까?”
“응. 이젠 실험 말고, 진짜 우리로 살아보자.”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에 남겨진 질문 하나.
“우리가 끝났을 때도, 여전히 ‘우리’일 수 있을까?”
다음 화,
시즌 2 피날레 – “실험 종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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