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7-1화
📍7-1화 – 몰래카메라보다 더한 하루
“지연 씨, 오늘은 아무 미션도 없습니다.”
상우의 선언에 지연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웃음은 평소보다 2도쯤 더 수상했다.
“...그게 더 무서운 말인 건 아시죠?”
“그럼 믿고 따라오세요. 오늘은 순수한 데이트입니다.”
“...우산은 왜 두 개예요?”
“비 오잖아요.”
“근데... 저 비 안 오는데요?”
“...그게 곧 올 예정이라...”
상우는 괜히 하늘을 힐끗 보며 멋쩍게 웃었다.
지연은 뭔가 직감적으로 '또 시작이군' 싶었다.
🏞️ 첫 목적지는 한강공원.
상우는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까지 꺼냈다.
모두 정성껏 포장된 김밥과 주먹밥, 그리고… 사이다 한 병.
“이거 혹시… 당신이 직접 만든 거예요?”
“배달이요. 정성껏 주문했습니다.”
“......”
지연은 도시락을 한입 베어물며 중얼거렸다.
“참 로맨틱하다... 우버이츠 로맨스네.”
🍧 다음 코스는… 아이스크림 가게.
상우: “지연 씨는 민트초코 좋아하시죠?”
지연: “민트초코 싫어하는 사람은 악마입니다.”
상우: “...그럼 제가 악마네요.”
지연: “...?”
상우는 일부러 민트초코 더블을 두 스쿱 떠서 지연에게 줬다.
지연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이게 무슨 벌칙이에요?”
“아뇨. 사랑의 테스트죠.”
“그래서 실패하면요?”
“...아이스크림을 전부 혼자 먹는 벌칙입니다.”
⛅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돌풍.
지연의 머리가 휘날리고, 돗자리는 날아가고…
상우의 셔츠는 아이스크림으로 얼룩졌다.
지연은 배꼽을 잡고 웃기 시작했다.
“푸하하! 지금 카메라 어디 있어요?
몰래카메라죠? PD 누구예요!”
상우는 민망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사실 오늘은 그냥... 당신이 웃게 해주고 싶었어요.”
지연은 웃음을 멈추고 그를 바라봤다.
잠깐, 그 눈빛이 좀 진지했다.
“...민트초코는 용서 못 하지만,
지금은 조금... 고마워요.”
📲 [상우]:
“오늘도 미션 없이 웃어줘서 감사합니다.”
📲 [지연]:
“내일은 또 어떤 실험이죠?”
📲 [상우]:
“내일은요… 고백 실험입니다.”
지연은 핸드폰을 바라보다가
문득 자신의 얼굴이 살짝 붉어진 걸 느꼈다.
“...진짜, 이 사람 뭐야.”
📍7-2화 예고 – 이게 데이트냐, 심문이냐
👀 데이트일까? 실험일까?
버거 가게에서 시작된 이상한 점심.
메뉴 하나 고르는 데도 분석, 표정 하나에도 관찰.
지연은 말한다.
“이건… 심문이야.”
“정서적 교감 활동입니다.” – 상우는 진지하다.
먹다가 웃기고, 걷다가 어이없고,
그런데 묘하게 설레는 건… 왜일까?
🍔 데이트인지 실험인지 헷갈리는 사람 둘,
이번엔 누가 더 민망해질까?
다음 화, 진짜 웃깁니다.
로맨틱 코미디 본격 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