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8-1화
📍8-1화 – 정전, 그리고 두근거림
☔ 장소: 시청 자료실
🕒 상황: 늦은 오후, 갑작스러운 정전
"지연 씨, 어디 계세요?!"
상우는 손을 더듬어 책상 모서리를 짚었다.
갑작스러운 정전에 자료실은 칠흑 같은 어둠.
지연은 숨죽여 앉아 있었다.
“여기 있어요... 움직이지 마세요. 저 의자에 발가락 부딪혔어요...”
“지금 분위기... 약간 무섭네요?”
“...그쪽이 더 무섭거든요?”
📦 두 사람은 창고 구석, 박스 사이에 옹기종기 앉았다.
지연은 긴장을 풀기 위해 말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손전등 앱이라도 켜놓을 걸.”
“이럴 줄 알았으면, 손은 안 잡았을걸요?”
“지금 손 잡은 건 당신이잖아요!”
“네? 저는 벽인 줄... 지연 씨 따뜻하네요.”
지연의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어둠 속이라 다행이었다.
📻 상우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정전도 실험일 수 있겠네요.
밀실에 두 남녀를 가둬두면 생기는 감정의 변화 관찰.”
“...그럼 당신 지금 나랑 실험 중이에요?”
“네. 마음의 불빛이 들어오는지 확인 중이죠.”
“진짜... 말을 왜 그렇게 해요... 어후...”
그때 갑자기—
⚡️번쩍!
불이 돌아왔다.
서로의 얼굴이 눈앞에 드러났고, 너무 가까웠다.
정적이 흘렀다.
지연: “...얼른 떨어져요.”
상우: “...아쉽네요.”
지연: “미쳤어요?”
상우: “아니요. 조금 설렜어요.”
지연은 속으로 외쳤다.
‘제발... 이건 정전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 그날 밤,
지연의 휴대폰에 메시지가 왔다.
📲 [상우]
“오늘 실험... 개인적으로 성공입니다.”
“정전이 만든 두근거림,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 같아요.”
📲 [지연]
“입 다무세요.”
“…그리고, 내일 다시 실험이에요. 이번엔 제가 제안합니다.”
📍다음화 예고 – 8-2화. 그녀의 실험, 그의 반응
정전 속에서 싹튼 묘한 기류.
하지만 그건 시작일 뿐이었다.
지연은 상우의 반응을 실험하기 위해
계획적으로 ‘말도 안 되는 행동’을 시작하고,
상우는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점점 무너진다.
“지연 씨... 혹시 나 좋아하세요?”
“응? 아냐, 그냥 실험이야. 순수하게.”
...진짜 순수하다고?
📊 이번 실험 주제:
"남자는 언제 설레는가?"
그녀는 과학자,
그는 그저... 실험체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