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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소설 - 내맘대로 시리즈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 시즌 2: 그녀는 여전히 정상입니다. 에피소드 7화

by modooss 2025.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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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남녀 이미지는 조금씩 바뀔 수 있습니다.

🍦 에피소드 7화 – “네가 웃으면… 실험이 안 되잖아”

📍장소: 자취방 거실 / 편의점 앞 벤치 / 밤 10시


🌙 1. 아이스크림 사건

“나와봐. 덥다.”

 

그날 밤, 상우는 냉동실 문을 열고 아이스크림을 꺼내며 말했다.
지연은 얇은 반팔에 머리를 질끈 묶고 거실로 나왔다.

 

“또 너 혼자 사 왔어?”

“한 개는 너 거. 두 개뿐이야.”

 

상우는 말하면서도 괜히 무심한 척 그녀에게 작은 컵 아이스크림을 건넸다.
지연은 뚜껑을 뜯으며 중얼거렸다.

 

“아이스크림 하나에 이러는 거 보면… 진짜 둘이 사는 거 맞나봐.”

 

“그거, 살짝 고백처럼 들리는데?”

 

“그건 아이스크림 때문에 입이 달아져서 그래.”

😅 2. 실험 불가 사태

상우는 스푼으로 아이스크림을 한입 떠먹으며, 옆에 앉은 지연을 힐끔 봤다.
그리고 불쑥 말했다.

 

“너 웃을 때 왼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거 알지?”

“응?”

“그거 진짜 귀여워.”

 

지연은 당황한 얼굴로 스푼을 입에 넣다 말고 멈췄다.


“그건 관찰 결과야? 아니면 감정 개입?”

 

“둘 다.”


상우는 피식 웃었다.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야… 네가 웃으면 실험이 안 되잖아.”

 

“근데 너는 내가 웃는 거 좋아하잖아.”

“그건…”


지연은 말끝을 흐리며 고개를 숙였다.


“…실험 외 감정이니까.”

📈 3. 마음의 그래프

잠시 침묵이 흘렀다.
편의점 앞 벤치 위, 각자 한 손에 아이스크림을 든 두 사람.
도시의 밤공기는 축축했지만, 그 사이의 공기만큼은 묘하게 따뜻했다.

상우가 말했다.

 

“너, 아직도 감정 그래프 쓰고 있어?”

“응. 매일은 아닌데 가끔.”

 

“그럼 오늘은?”

“오늘은… 선이 이상하게 튄 날이지.”

 

지연은 손가락으로 허공에 그래프를 그렸다.


“이렇게 올라갔다가— 갑자기 폭 올라가고, 중간에 실험 실패라고 써야 할 정도로.”

 

“그 실패 원인, 나야?”

“응.”

 

“…미안.”

“아니. 고마워.”

 

지연이 고개를 돌려 상우를 바라봤다.
진지한 눈빛.

 

“사실 그 그래프, 오늘부터는 그냥 일기장으로 쓰기로 했어.”

 

“…그럼, 실험은 끝이야?”


상우가 조용히 물었다.

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제부터는 결과도, 분석도 필요 없는 상태.”

📓 4. 실험 종료 선언

그날 밤, 지연은 노트 마지막 페이지에 이런 문장을 남겼다.

 

📓 마지막 기록 – 7월 27일

실험 종료.
관찰 대상: 상우
결과: 예측 불가
해석: 무의미
☑️ 단, 한 가지 확실한 것
–이 사람 옆에 있으면, 그래프가 매일 튄다.
  그리고 그게 좋다.

 

그녀는 펜을 내려놓고, 노트북을 닫았다.
방 밖에서 들리는 냉장고 소음, 상우의 기침 소리, 그리고 아이스크림 껍질 굴러가는 소리.

모든 게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 에피소드 8 예고편

“그냥… 실험 말고 우리 하자”

 

실험도 끝났다.
그래프도 멈췄다.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한 집에, 한 냉장고에, 한 세탁기에 얽혀 있다.

그리고 이번엔—상우가 먼저 말한다.

 

“지연아.”

“…응?”

“이제 우리, 실험 말고 진짜 해보자.”

 

그 순간, 그녀의 입꼬리는 여전히 한쪽만 올라간다.

다음 화
“그냥… 실험 말고 우리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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