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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실험7

📘 제목: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6-2화 📍 6-2화 – 실험 종료는 아직 멀었어요 "그래서요, 결과는 어땠나요?" 카페 구석, 창가에 앉은 지연이 먼저 입을 열었다.손엔 미지근한 라떼, 눈빛은 차가운 의심.상우는 뜨끔했지만, 태연한 척 입을 열었다.“결과요? 아직 실험이 끝나지 않았습니다.”“그 말, 도대체 몇 번째예요?” 지연은 한숨을 쉬며 스트로를 물었고, 상우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그러니까요. 실험 종료는... 아직 멀었어요.”며칠 전, 지연의 ‘반격 매뉴얼’에 제대로 당한 상우는다음 실험 주제를 '감정의 명확화'로 바꿨다.정확히는... **"내가 왜 이 사람에게 설레지?"**라는 주제였다.✅ 미션: 같이 하루 종일 데이트 코스 돌기✅ 장소: 노량진 수산시장 → 한강 → 오래된 노래방✅ 조건: 중간에 3번 이상 설레면 실패✅ 실패 .. 2025. 7. 22.
📘제목: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6-1화 📍6-1화 – 메뉴얼대로 당해봐요 “지금이요?” 지연은 커피를 입에 대려다 말고 상우를 쳐다봤다.눈동자엔 당황, 손끝엔 미묘한 떨림.상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지금이요. 딱 좋은 타이밍이에요.”“이걸…지금 하자고요?”“지연 씨가 만든 메뉴얼이잖아요.‘상대가 민망할 때 치고 들어가라’. 메뉴얼 3조 2항.” 지연은 순간 자신이 쓴 ‘상우 대응 메뉴얼’을 떠올렸다.그걸 진짜 실행에 옮기다니, 이 남자 진심인가 보다.📝 지연의 메뉴얼 일부:1조 1항: 말을 길게 늘어뜨리지 말 것.3조 2항: 민망한 타이밍에 강공을 걸면 당황한다.5조 4항: 개인적 감정을 들키면 진다.“그럼 저도 하나 던져볼까요?” 지연은 테이블 위에 슬며시 종이를 꺼냈다.‘비상용 상우 조련 메뉴얼’이라고 적힌 파일이었다.“.... 2025. 7. 22.
📘제목: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5-1화 📍5-1화 – 비 오는 날, 사라지다 (1부) “이 사람, 오늘 왜 이래?” 지연은 휴대폰 화면을 3초마다 켰다 껐다.평소였다면 벌써 ‘오늘의 미션입니다 😎’ 같은 메시지가 도착했을 시간이었다.…그런데 지금은 오후 5시 47분.상우에게선 감감무소식이었다.“하아... 이렇게 조용하니까 더 불안하네.”“이게… 중독이었나?” 심지어 오늘은 비까지 내리고 있었다.대기실 창문에 부딪히는 빗소리도 괜히 더 우울하게 들렸다.📲 [지연]:“오늘 미션 없어요?” (5분 경과) 📲 [지연]:“죽은 건 아니죠?” (10분 경과) 📲 [지연]:“진짜로 죽은 거면 저 법적 조치 들어가요.” 답장은 여전히 없었다.그날 저녁, 지연은 우산을 들고 집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그냥, 기분전환 삼아 라면이라도 먹으려고.편의점 .. 2025. 7. 22.
📘 제목: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4-1화 📍4-1화 – 지연의 메뉴얼“사람은 두 번 무너진다.” 하나는 화장실 급할 때 엘리베이터가 멈출 때,다른 하나는, 자신이 만든 ‘메뉴얼’을 스스로 어길 때.지연은 둘 다 경험한 적 있다.그리고 오늘, 두 번째가 또 찾아왔다.지연의 방.책상 위에는 깔끔하게 정돈된 실험노트.그리고 그 옆엔… 이상한 메모지.[메뉴얼 파괴 체크리스트]□ 실험체가 귀엽다고 생각함□ 실험체가 메시지를 먼저 보냄□ 실험체의 양복 냄새를 기억함 ← 이거 뭐냐고 지연은 메모지를 보자마자 눈을 질끈 감았다.📁 실험자는 감정에 개입하지 않는다.실험체의 신체적 매력은 인지하지 않는다.실험체의 재치는 웃지 않는다. (피식 금지)실패한 실험체에 대한 미련 금지실험 성공 여부는 **“자발적 민망함의 수치화”**로 판정“민망함 수치화라...” .. 2025. 7. 21.
📘제목: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3-2화 📍3-2화 – 첫 번째 벌칙그날 아침, 상우는 정장을 입지 않았다.대신 어색한 반팔 셔츠에 편안한 바지를 입었다.지연이 ‘드레스코드 없음’이라고 했기 때문이다.그 말 하나만으로도 상우는 뭔가 깨진 기분이었다.📲 [지연]:“12:30까지 시청 앞 분수대로 오세요.오늘의 벌칙은 단순해요.✅ 미션: 1.분수대 앞에서 30초간 혼잣말2.지나가는 행인 1명에게 ‘오늘 내가 웃긴 이유’를 설명하기”“실패 시, 다음날 복장 벌칙 :)”시청 앞.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직장인들이 북적이고,커피를 든 손, 휴대폰을 귀에 댄 사람들이 쉼 없이 움직였다.그 한복판에,그는 혼자 서 있었다.지연은 멀찍이 벤치에 앉아 있었다.햇빛이 반사된 그녀의 선글라스 뒤로 표정을 알 수 없었다.상우는 심호흡을 했다.사람들이 보는 건 아닐까?혹.. 2025. 7. 21.
📘제목: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3-1화 📍3-1화 – 벌칙 노트의 존재“여기가… 당신 작업실이에요?” 상우는 문을 열고 한 발 내딛는 순간, 가벼운 현기증을 느꼈다.공간은 작았고, 조명은 따뜻했다. 하지만 벽과 바닥, 책상 위 모든 것이 ‘질서 없이 정렬되어’ 있었다.화이트보드에는 누군가의 이름과 숫자가 나열되어 있었고, 벽엔 낙서 같은 문장들이 포스트잇으로 붙어 있었다.그중 상우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책상 한가운데 놓인 검은색 공책 한 권. 표지에는 손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벌칙 노트』“이건 뭐예요?”상우가 조심스럽게 묻자, 지연은 턱을 괴고 말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책이에요.누군가는 다이어리라 부를 수도 있고,누군가는 증거라고 부를 수도 있겠죠.” “벌칙…이라는 건, 당신이 사람들한테 시킨 그 이상한 짓들?” “정확하게 말하..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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