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화 – 메뉴얼대로 당해봐요
“지금이요?”
지연은 커피를 입에 대려다 말고 상우를 쳐다봤다.
눈동자엔 당황, 손끝엔 미묘한 떨림.
상우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지금이요. 딱 좋은 타이밍이에요.”
“이걸…지금 하자고요?”
“지연 씨가 만든 메뉴얼이잖아요.
‘상대가 민망할 때 치고 들어가라’. 메뉴얼 3조 2항.”
지연은 순간 자신이 쓴 ‘상우 대응 메뉴얼’을 떠올렸다.
그걸 진짜 실행에 옮기다니, 이 남자 진심인가 보다.
📝 지연의 메뉴얼 일부:
1조 1항: 말을 길게 늘어뜨리지 말 것.
3조 2항: 민망한 타이밍에 강공을 걸면 당황한다.
5조 4항: 개인적 감정을 들키면 진다.
“그럼 저도 하나 던져볼까요?”
지연은 테이블 위에 슬며시 종이를 꺼냈다.
‘비상용 상우 조련 메뉴얼’이라고 적힌 파일이었다.
“...그걸 언제 또 만들었어요?”
“항상 대비는 철저해야죠.”
🍰 장소: 카페 한켠 / 바깥엔 가랑비
서로 메뉴얼을 들고 대치하듯 앉은 두 사람.
말은 안 했지만, 묘한 경쟁 구도가 흘렀다.
“그럼 실험 하나 해보죠.”
“응?”
“지금 이 카페에서, 누가 더 메뉴얼대로 상대를 당황시킬 수 있는지.”
“...그건 결국 싸움 아닌가요?”
“로맨틱한 싸움이면 괜찮잖아요?”
🧪 [실험 시작] : ‘감정노출 테스트’
📌 지연의 첫 타: 갑자기 손등을 잡는다
“상우 씨, 손이 따뜻하네요. 맘에 드는 사람한테만 이런가 봐요?”
“...진짜 메뉴얼 5조 4항 무시하신 거예요?”
“예외 조항 5-4-1: ‘상대가 준비 안 된 틈을 노려 급습한다.’”
상우는 당황했지만 곧 미소를 지었다.
다음 차례는 자신이라며 반격을 준비했다.
📌 상우의 반격: 갑자기 정면 응시
“지연 씨, 저랑 진지하게 만나볼 생각 없어요?”
지연: “....네?”
“민망하게 만들기 작전. 성공이죠?”
지연은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마시려던 커피도 엎을 뻔했다.
📞 [그때 갑자기 울리는 전화]
“아, 잠깐만요…”
지연은 전화를 받고 잠시 나갔다.
(휴대폰: 민원실 과장님)
“지연 씨, 아까 말했던 CCTV 요청서 오늘까지입니다.”
“네, 지금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상우는 그녀가 나간 사이 테이블 위에 쪽지를 남겼다.
[쪽지 내용]
“이 실험, 진짜로 해보면 어때요?
메뉴얼 없이, 감정대로.”
📍6-2화 예고 – 실험 종료는 아직 멀었어요
마지막 미션이라고 생각한 순간,
진짜 **“마음 실험”**이 시작됐다.
“이제 실험은 끝났죠?”
“그럴 리가요, 진짜 실험은 지금부터예요.”
지연은 실험 보고서에서,
상우는 마음속에서
각자의 결론을 내리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감정과 **‘데이트 실험’**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과제가 등장한다!
그리고 마지막 봉투 속
단 하나의 질문이
그녀의 마음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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