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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소설 - 내맘대로 시리즈

📘 제목: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5-2화

by modooss 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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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남녀 이미지는 조금씩 바뀔 수 있습니다.

📍5-2화 – 비 오는 날, 사라지다 (2부)

비는 끊임없이 내렸다.
지연은 그 날, 우산 두 개를 들고 시청 근처를 맴돌고 있었다.

"이걸... 왜 들고 나왔지?"

 

하나는 자신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녀석의 것이었다.
도무지 연락이 되지 않는 상우.
이럴 땐 딱히 걱정 안 해도 되는 사람이었지만,
이상하게 오늘은 신경이 쓰였다.

“그냥 실험 종료한 걸지도 몰라... 나랑은 끝난 건가...”

 

그 순간,

 

카톡! 📲

 

📩 [상우]:

비... 맞고 있어요.
비 오면 리셋된대요. 나, 오늘 좀 리셋하고 싶어서요.

 

지연은 눈을 찌푸렸다.

“감성팔이 뭐야. 드라마야 뭐야.”

 

하지만... 이미 발걸음은 움직이고 있었다.


📍한적한 골목, 작은 벤치 아래

지연은 예상대로 상우를 찾았다.
머리는 축 늘어져 있었고, 옷은 흠뻑 젖어 있었다.
그런데… 무릎에 고양이가 앉아 있었다.

“이게 뭐야... 냥이까지 실험에 동원한 거야?”

“...얘 이름이요, 지연이에요.”

“뭐?! 지금 내 이름으로 고양이까지 납치한 거야?”

“길고양이인데요. 방금 구조한 거예요.
내가 아끼는 존재는 지연 씨밖에 없어서…”

 

지연은 말문이 막혔다.

“…진심이에요?”

“감동하셨어요?”

“아니요. 감전돼 봐요, 지금. 감정 아닌 감전.”


상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오늘은 그냥, 다 내려놓고 싶었어요.
지연 씨가 내 실험체 아니면 뭐가 되든...
그냥 사람이 보고 싶었어요. 사람 지연.”

 

그 말에 지연은 괜히 눈시울이 붉어졌다.
하지만 곧 표정을 가다듬고 말했다.

“그럼 오늘부턴 반대로 해요.”

“반대로요?”

“내가 실험자. 당신이 실험체.”

“…그럼 오늘 미션은 뭐예요?”

 

지연은 상우의 젖은 옷을 가리켰다.

“나 대신 비 피하게 해주세요.
대신, 고양이는 내가 안을게요.”

 

그날 저녁,
지연은 상우의 옷깃을 붙잡고 말했다.

“이건... 우산 실험이 아니라
우정과 연애의 경계 실험이에요. 긴장하세요.”

 

상우는 웃었다.

“전 이미 탈락한 것 같은데요? 실험자한테 반했어요.”


📍6-1화 – 메뉴얼대로 당해봐요

 

상우의 이상한 '감정 실험'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엔 지연이 메뉴얼을 꺼내들었다.

“이 메뉴얼... 사실 처음부터 있었어요.”
“설마... 당신도?”

 

로맨틱 실험의 주도권이 바뀌는 순간!
이제 누가 진짜 실험자인가?
전세 역전, 웃음과 설렘의 폭주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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