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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3화 – 《양치 순서로 삐친 날》
“여보, 왜 그렇게 세게 닫아?”
“문? 그냥 닫은 건데.”
“…툭! 닫힌 거 같진 않던데?”
🪥 하루를 여는 아침, 욕실 앞.
신혼부부 지연과 상우는 오늘도 ‘소소한 전쟁’ 중이다.
“양치 먼저 하고 싶었거든.”
“그래서 내가 먼저 들어간 건데?”
“근데, 어젯밤엔 내가 먼저 하기로 했잖아.”
지연은 칫솔을 손에 든 채 한참을 서 있었다.
상우는 거울을 보며 양치하다 말고 눈치를 슬쩍 본다. 😬
“그걸 아직도 기억해…?”
“응. 왜? 넌 또 잊었어?”
😠 ‘또’라는 말에 상우는 움찔했다.
그 말엔 ‘습관적인 무심함’이 들어 있었고,
그게 지연의 방아쇠였다.
🛁 3분 전, 욕실 앞에서…
지연: “양치 먼저 하고 싶다고 내가 아까 말했지?”
상우: “근데 내가 먼저 들어왔으니까 그냥…”
지연: “이제 욕실도 예약해야겠네?”
🧼 분위기는 순식간에 냉랭해졌다.
거품 나는 칫솔과 함께, 감정도 거품처럼 부풀어 오르는 중.
🍽️ 그리고 아침 식탁에서…
🥣 상우: “계란 후라이 반숙이야. 좋아하잖아.”
지연: “응. 근데 노른자 터졌네.”
상우: “미안. 다음부턴 안 터뜨릴게.”
지연: “터뜨린 게 아니라, 그냥 몰랐겠지.”
💢 빵 속의 계란처럼, 감정도 푹 터져버릴 듯했다.
🚪잠시 후, 거실에서…
지연: “사소한 약속도 안 지키면… 나 실망해.”
상우: “내가 항상 완벽하진 않지만, 고치려고 노력 중이야.”
지연: “노력 중인 건 알겠는데,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그 순간, 상우가 칫솔을 들고 와 건넨다.
“앞으론 항상 당신 먼저. 난 두 번째 줄게.”
“칫솔 순서가 아니라, 내 마음을 기억해줘.”
“…기억할게. 평생.”
👫 두 사람은 멋쩍게 웃으며 다시 마주 앉는다.
비록 ‘양치 순서’로 시작된 싸움이었지만,
그 끝은 다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 양치 먼저 하느냐 마느냐, 사소한 싸움 속에 진심이 숨어 있다.
사랑은 결국, 작은 것부터 신경 쓰는 자세에서 자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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