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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 3화 – “밥은 네가 먹었는데 왜 내가 설거지를 해?”
1. 월요일 아침, 식탁 위의 평화 협정
“네가 밥하자고 했잖아.”
“그래서 같이 먹었잖아.”
“그럼 설거지는 공평하게 네가 해.”
“...그게 왜 공평해?”
지연은 빈 밥그릇을 들고 상우를 째려봤다.
상우는 포크를 내려놓고 진지하게 말했다.
“밥은 네가 더 많이 먹었거든.”
“그건 네가 맛있게 만들었기 때문이고.”
“그러니까 왜 내가 설거지를 해야 하냐고...”
두 사람의 동거 전쟁은
이제 냉장고, 전기세, 세탁기에서
‘설거지’라는 신성한 테마로 넘어왔다.
2. 타협은 없고 전쟁만 있다
지연은 입술을 삐쭉 내밀며 말했다.
“설거지를 하는 사람은 신성한 노동자야.”
“그럼 나는 밥을 하는 노동자고.”
“밥이야 기계가 하지. 설거지는 손으로 해야 하잖아.”
“그럼 넌 내 손을 기계로 생각했구나?”
“기계보다 무디긴 하지.”
상우의 눈썹이 씰룩였다.
“그럼 다음부턴 널 식기세척기로 불러야겠네?”
“...그래. 식기세척기다. 근데 고장났거든?”
“자체 파업이야?”
“응. 오늘부터 무기한이야.”
3. 최후의 협상: 노조 출범 선언
저녁이 되어도 그릇은 싱크대 위에 그대로였다.
누가 치울지 몰라 서로 눈치만 주며 방을 오갔다.
결국 지연이 선언했다.
“나는 ‘가사노동자 조합’의 지부장으로서 말한다.”
“지금 뭐하는 건데?”
“조합원 1인. 이름: 지연. 요구 사항:
설거지 담당 상우. 가끔 커피 제공.
그리고 감정 노동 수당 지급.”
“...너 혼자 만든 노조인데 나한테 요구한다고?”
“부당해고 시, 쿼카 인형 투척 시위 들어간다.”
상우는 머리를 감싸쥐고 말했다.
“왜 난 매일 너랑 협상을 해야 되는 거냐고…”
4. 결국, 묵은 밥과의 평화 협정
며칠 후, 싱크대는 진짜로 폭발 직전이었다.
그릇은 쌓이고, 밥풀은 딱딱해지고,
컵은 찾을 수 없었다.
그때였다.
상우가 조용히 움직였다.
설거지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연은 놀란 얼굴로 물었다.
“갑자기 왜?”
상우는 말없이 물을 틀었다.
그러다 툭 내뱉었다.
“네가 웃으면... 설거지가 덜 힘들어.”
지연은 씩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나, 매일 웃을게.”
그리고 상우는 깨달았다.
이 전쟁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그저, 잘 웃고 잘 져주는 게
이 동거의 평화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외교 전략이었다.
🎬다음화 예고편 – “이불 덮은 건 나인데, 왜 네가 뺏겼다고 해?”
🛏️ 새벽 두 시, 체온 전쟁 발발!
함께 자는 사이에도…
서로의 이불은 쉽게 나눠지지 않는다.
“내가 먼저 덮고 있었거든?”
“근데 왜 나는 배까지 시려야 되는데?”
“그럼 너는 왜 이불을 말아가?”
“내가 말았다고? 말이 되는 소릴 해!”
이불 한 장을 두고 벌어지는
치열하고 유치한 밤샘 전투.
결국 "각자 이불제"가 시행되는데—
낮에는 남보다 가깝고, 밤에는 이불보다 멀어진 두 사람?
그런데…
“자꾸 네 이불이 내 쪽으로 기어오는데?”
“그럼 치워. 내 감정도 같이.”
💥 감정까지 뒤엉킨 이불 전쟁!
둘의 온도 차는 좁혀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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