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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 4화 – “이불 덮은 건 나인데, 왜 네가 뺏겼다고 해?”
새벽 2시 11분.
조용한 밤.
하지만 지연의 발끝은 차갑다.
아니, 발이 아니라 이불이 사라졌다.
“…뭐야…”
지연은 깜빡 잠에서 깨, 옆을 바라봤다.
상우는 전신을 이불에 칭칭 감고는 평화롭게 자고 있다.
마치 겨울철 쌈장처럼 꽁꽁 싸맨 상태로.
지연은 입꼬리를 씰룩이며 속삭였다.
“쌈 싸먹냐…”
이불 가장자리를 살짝 잡아당겨 본다.
상우가 움찔.
또 당긴다.
“으음…”
상우가 더 깊이 웅크린다.
지연의 한 손은 공허하게 허공을 헤매다 멈췄다.
“아니, 이건 진짜…”
벌떡 일어난 지연.
🗯 "상우야!"
“…으응?”
상우가 부스스 눈을 뜬다.
“너 이불 전부 가져갔어.”
“아니야, 원래 이렇게 돼 있었…던 것 같은데?”
지연은 이불 끝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봐봐. 이거, 내가 덮던 쪽이었어.”
“근데 지금은 내가 덮고 있잖아.”
“그게 문제라고!!”
🌬 이불 전쟁, 서막
“그냥 각자 이불 쓰자.”
지연이 선언하듯 말했다.
“뭐야 그건. 우리는 커플이야. 같이 덮는 게 낭만이지.”
“그 낭만이 지금 내 체온을 35도로 만들고 있다고.”
“추우면 껴안으면 되지.”
“…그래서 네가 덮고 난 맨살이냐?”
그날 밤부터
두 사람은 각자 이불제를 시행했다.
핑크 이불은 지연.
회색 이불은 상우.
🌀 뜻밖의 부작용
다음 날.
“야… 이불이 왜 또 뒤엉켜 있어?”
“내가 묻고 싶은데?”
“너가 구석으로 밀어서 그렇잖아.”
“아니, 너 이불 차고 내 쪽으로 밀었어.”
지문 감식도, CCTV도 없는
현대식 범인 수사 게임.
그러던 중 지연이 말했다.
“이럴 거면 그냥… 같이 덮자.”
“…어?”
“이불이 두 개든 하나든, 결국 부딪치면 똑같아.”
“…그럼 처음부터 왜 갈라?”
지연은 어깨를 으쓱했다.
“연애가 다 그런 거지 뭐.”
“뭐가?”
“덮었다 뺏었다. 서로 차지하려고 했다가, 결국 같이 덮는 거.”
🌙 결말 없는 이불 전쟁
다시 같은 이불 아래,
지연과 상우는 나란히 누워 있었다.
“이번엔 내가 붙잡고 잘게.”
지연이 말하자
상우가 웃는다.
“그럼 내가 또 빼앗을지도 몰라.”
“그럼 또 싸우겠네?”
“그래도 결국 같이 덮을 거잖아.”
불을 끄는 순간—
깜깜한 어둠 속에서 서로의 손이 닿았다.
이번엔,
서로가 먼저 당기지 않아도 괜찮은 밤이었다.
🎬에피소드 5 예고편 – “문 잠갔는데… 왜 들어와?”
🚪 화장실 문 하나로 벌어지는 커플의 사생활 전쟁!
공용이니까 같이 써야 한다는 상우 vs
사적인 공간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지연!
“문 잠갔다고 했잖아!!”
“내가 안에 있을 줄은 몰랐지!”
🧼 샴푸, 칫솔, 수건까지…
이 커플, 지금 진짜 ‘각자도생’ 중?!
급기야 시간표까지 짠다고?
“향초 점화 시간은 왜 있어?!”
“예의는 지키자, 최소한의.”
💥 그리고, 또다시 반복되는 문 열기 사태…
둘 중 하나는 폭발한다!
❗이번 화는
화장실 문 밖에서 시작해 문 안에서 끝난다?!
절대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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