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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여주2

📘제목: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2-1화 📍2-1화 – 실험의 제안민원실 사건 이후, 며칠은 아무 일도 없었다.양복은 세탁했고, 지하철도 다시 정해진 시간에 탔다.도시락 반찬도 변함없었고, 매뉴얼은 깨끗하게 복원된 듯했다.겉으론 평소와 같았지만, 뭔가가 달랐다.그녀가 남긴 쪽지처럼, 마음 어딘가가 찢겨진 채였다.“정상은, 누구의 기준일까.다들 이상하다고 하지만,사실 내가 정상이 아닐 이유는 없지 않아?”그 말이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그리고 며칠 뒤,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보낸 사람은 없었지만, 말투는 익숙했다.[발신자 없음]“시간 되면 커피 한잔 해요.이번엔 주머니를 더럽히지 않을게요. 아마도요 :)”상우는 문자창을 한참 내려다보다가,결국 단 하나의 답장을 보냈다.“어디서 볼까요.”📍카페, 오후 3시 20분그녀는 먼저 도착해 있었다.아.. 2025. 7. 21.
📘 제목: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1-1화 📍1-1화 – 구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나는 시간을 살아간다.다른 사람들은 시간을 소비하지만, 나는 시간을 지배한다.하루는 24시간, 그중 17시간을 ‘매뉴얼’대로 산다.기상 6시 59분.칫솔질 132초.양복 착용 시간 평균 3분 40초.출근용 넥타이 로테이션은 월-수-금이 파란색 계열, 화-목은 어두운 회색 계열.점심은 도시락.반찬 구성은 고정. 김은 반드시 종이 포장.이것은 강박이 아니다.‘예측 가능한 삶’이 내가 세상과 타협한 방식일 뿐이다.그리고 그날 아침도 예외 없이 완벽하게 시작되었다.적어도,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지하철 2호선.7시 41분 승차.앞 문에서 두 번째 문. 기둥 옆 자리.나와 같은 시간에 타는 사람들도 규칙적인 패턴을 보인다.길게 한숨을 쉬는 중년 남자, 휴대폰으로 미드 자막..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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