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스릴러소설4 🎬 《붉은 진흙》 EP.07 – 파도의 속삭임 EP.07 – 파도의 속삭임EXT. 포항 해안가 – 새벽(안개가 자욱한 포항의 해변. 파도 소리가 고요하게 들려온다.남미는 낡은 코트를 입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모래 위에 발자국들이 이어져 있다. 그녀의 발자국만은 아니다.) 남미 (속으로)저 발자국… 나 말고 누군가가 이 시간에. (그녀는 조심스레 발자국을 따라 걷는다.파도에 일부 지워졌지만, 방향은 분명히 폐부두 쪽을 향하고 있다.)EXT. 폐부두 – 연이어(쇠파이프가 삐걱대는 소리. 바닷바람에 부두가 흔들린다.멀리서 누군가가 던지는 조개껍질이 ‘찰칵’ 소리를 내며 물에 빠진다.)(남미가 다가가려는 순간, 뒤에서 민준의 목소리가 들린다.) 민준남미! 거기 위험해. 남미 (돌아보며)여기… 누가 있었어. (민준이 그녀 옆에 서서 바다를 바라본다.둘은 파.. 2025. 8. 11. 🎬 《붉은 진흙》 EP.06 – “흙 속에 감춰진 것” EP.06 – “흙 속에 감춰진 것”[EXT. 포항 폐공장 뒤편 공터 – 이른 새벽](안개가 낮게 깔린 공터. 비에 젖은 흙바닥이 군데군데 파헤쳐져 있다. 민준이 손전등을 들고 한 걸음씩 발자국을 따라간다. 발자국은 오래된 듯 희미하지만, 어떤 건 방금 밟힌 듯 또렷하다.) 민준 (속으로)…누군가, 여길 들락거리고 있어. (그가 발자국 끝에서 무릎을 꿇고 흙을 손으로 헤집는다.몇 번 흙을 걷어내자, 녹슨 철제 상자의 모서리가 드러난다. 상자 표면에는 오래된 흙과 이끼가 뒤섞여 있다.) (상자를 힘겹게 열자, 안에는 찢어진 천 조각, 오래된 사진 몇 장, 그리고 부식된 열쇠뭉치가 들어 있다.사진 속에는 대학 시절의 남미, 웃고 있는 강일, 그리고 모르는 세 명의 남자가 있다. 배경은 낯선 산속 오두막.) .. 2025. 8. 11. 🎬 《붉은 진흙》 EP.05 – “칼자국과 그림자” EP.05 – “칼자국과 그림자”INT. 폐공장 – 한밤중(스탠드 조명 하나만 켜진 어둠. 작업대 위 ‘입 없는 조각상’의 목 아래에 깊게 패인 칼자국. 바닥엔 붉은 흙이 묻은 조각칼이 굴러 있다.) 남미 (칼을 집어 들며, 낮은 호흡)지금… 여기까지 온 거야? (뒤쪽, 슬며시 움직이는 그림자. 남미가 돌아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문만 삐걱.)EXT. 별님의 방 문 앞 – 새벽(문턱에 진흙 발자국이 찍혀 있다. 발자국은 현관 밖으로 이어지고, 골목 끝에서 사라진다.) 민준 (발자국 위에 자신의 발을 맞춰보며)고의야. 우리한테 보여주려 남긴 거야. 남미 (말없이 별님을 뒤로 감싸며)…오늘부터 별님은 내 옆에서 잔다.INT. 포항 파출소 – 오전(형사1, 형사2가 CCTV를 돌려본다.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폐.. 2025. 8. 8. 🎬 《붉은 진흙》 EP.04 – “입 없는 조각상” EP.04 – “입 없는 조각상”EXT. 포항 바닷가 – 새벽(잔잔한 파도가 밀려드는 포항의 바닷가. 민준이 모래 위를 걷고 있다. 손에는 낡은 사진 한 장. 사진 속에는 젊은 시절의 남미와 강일, 그리고 교수진이 함께 찍힌 모습.) 민준 (속으로) 남미는 왜 그렇게 갑자기 학교를 그만둔 걸까… 강일 때문일까. (그는 사진 뒤에 쓰인 문구를 바라본다. 흐릿한 글씨로 적힌 말.) 사진 뒷면 문구: "그 조각은 진실을 담고 있다."INT. 폐공장 – 아침(남미가 조각상 옆에 앉아 있다. 어제 받아든 붉은 천 속 칼은 천장에 매달아 놓은 상태다. 별님은 아침을 먹으며 묻는다.) 별님 엄마… 그 칼… 우리 계속 여기 있어도 돼? 남미 (조용히 웃으며) 여기 말고 갈 데가 없잖아. 그리고 엄마는 이 조각을.. 2025. 8.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