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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여주3

📘 제목: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4-1화 📍4-1화 – 지연의 메뉴얼“사람은 두 번 무너진다.” 하나는 화장실 급할 때 엘리베이터가 멈출 때,다른 하나는, 자신이 만든 ‘메뉴얼’을 스스로 어길 때.지연은 둘 다 경험한 적 있다.그리고 오늘, 두 번째가 또 찾아왔다.지연의 방.책상 위에는 깔끔하게 정돈된 실험노트.그리고 그 옆엔… 이상한 메모지.[메뉴얼 파괴 체크리스트]□ 실험체가 귀엽다고 생각함□ 실험체가 메시지를 먼저 보냄□ 실험체의 양복 냄새를 기억함 ← 이거 뭐냐고 지연은 메모지를 보자마자 눈을 질끈 감았다.📁 실험자는 감정에 개입하지 않는다.실험체의 신체적 매력은 인지하지 않는다.실험체의 재치는 웃지 않는다. (피식 금지)실패한 실험체에 대한 미련 금지실험 성공 여부는 **“자발적 민망함의 수치화”**로 판정“민망함 수치화라...” .. 2025. 7. 21.
📘제목: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3-1화 📍3-1화 – 벌칙 노트의 존재“여기가… 당신 작업실이에요?” 상우는 문을 열고 한 발 내딛는 순간, 가벼운 현기증을 느꼈다.공간은 작았고, 조명은 따뜻했다. 하지만 벽과 바닥, 책상 위 모든 것이 ‘질서 없이 정렬되어’ 있었다.화이트보드에는 누군가의 이름과 숫자가 나열되어 있었고, 벽엔 낙서 같은 문장들이 포스트잇으로 붙어 있었다.그중 상우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책상 한가운데 놓인 검은색 공책 한 권. 표지에는 손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벌칙 노트』“이건 뭐예요?”상우가 조심스럽게 묻자, 지연은 턱을 괴고 말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공책이에요.누군가는 다이어리라 부를 수도 있고,누군가는 증거라고 부를 수도 있겠죠.” “벌칙…이라는 건, 당신이 사람들한테 시킨 그 이상한 짓들?” “정확하게 말하.. 2025. 7. 21.
📘제목: 「그녀는 정상입니다, 제가 이상한 거죠」 2-2화 📍2-2화 – 매뉴얼 없는 하루AM 6:59.상우는 눈을 떴다.평소 같았으면 이 시간에 알람이 울리고, 정확히 132초 후엔 화장실로 향했을 것이다.하지만 오늘은… 조용했다.휴대폰은 알람 없이 잠들어 있었고, 침대 옆 루틴 캘린더엔 ‘X’ 표시가 떡하니 그려져 있었다.지연이 밤사이 몰래 다녀간 것 같았다. 아니면 상우 본인이 그은 걸지도. “이상하네...”거실로 나와보니 더 이상했다.테이블 위에 놓인 도시락은 사라지고, 대신 포스트잇 한 장이 붙어 있었다.“오늘의 첫 미션: 편의점에서 하고 싶은 것만 사오기.단, 칼로리나 성분표는 절대 보지 말 것.지연 :)” 상우는 무의식적으로 인터넷 검색창을 열었다.“삼각김밥 평균 칼로리” 라고 치려는 순간—창을 꺼버렸다.그녀는 보기보다 집요했다.📍편의점, AM ..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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