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범죄드라마4 🎬 《붉은 진흙》 EP.08 – 강일의 귀환 EP.08 – 강일의 귀환EXT. 포항 부두 – 새벽이른 새벽, 부두 위로 바닷안개가 내려앉았다.민준은 낡은 트럭 문을 열고 내려, 선창 쪽을 바라본다.멀리서 검은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천천히 걸어온다.모자가 살짝 들릴 때 드러난 얼굴 — 강일.민준의 눈이 번쩍 뜨인다.잠시 서로의 시선이 부딪힌다.강일은 미묘하게 입꼬리를 올리고, 아무 말 없이 민준을 스쳐 지나간다.그 눈빛엔 오래 묵힌 서늘함이 깃들어 있다. INT. 폐공장 – 낮낡은 창틀 사이로 희미한 햇살이 비친다.별님은 바닥에 앉아 크레파스를 쥔 채 종이에 무언가를 그리고 있다.“엄마, 이거 봐.”남미가 다가가 그림을 보는 순간, 숨이 막힌다.종이 위에는 얼굴이 없는 남자가, 손에 칼을 들고 서 있었다.“이건… 어디서 본 거야?”“어젯밤… 창문 밖.. 2025. 8. 12. 🎬 《붉은 진흙》 EP.07 – 파도의 속삭임 EP.07 – 파도의 속삭임EXT. 포항 해안가 – 새벽(안개가 자욱한 포항의 해변. 파도 소리가 고요하게 들려온다.남미는 낡은 코트를 입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모래 위에 발자국들이 이어져 있다. 그녀의 발자국만은 아니다.) 남미 (속으로)저 발자국… 나 말고 누군가가 이 시간에. (그녀는 조심스레 발자국을 따라 걷는다.파도에 일부 지워졌지만, 방향은 분명히 폐부두 쪽을 향하고 있다.)EXT. 폐부두 – 연이어(쇠파이프가 삐걱대는 소리. 바닷바람에 부두가 흔들린다.멀리서 누군가가 던지는 조개껍질이 ‘찰칵’ 소리를 내며 물에 빠진다.)(남미가 다가가려는 순간, 뒤에서 민준의 목소리가 들린다.) 민준남미! 거기 위험해. 남미 (돌아보며)여기… 누가 있었어. (민준이 그녀 옆에 서서 바다를 바라본다.둘은 파.. 2025. 8. 11. 🎬 《붉은 진흙》 EP.04 – “입 없는 조각상” EP.04 – “입 없는 조각상”EXT. 포항 바닷가 – 새벽(잔잔한 파도가 밀려드는 포항의 바닷가. 민준이 모래 위를 걷고 있다. 손에는 낡은 사진 한 장. 사진 속에는 젊은 시절의 남미와 강일, 그리고 교수진이 함께 찍힌 모습.) 민준 (속으로) 남미는 왜 그렇게 갑자기 학교를 그만둔 걸까… 강일 때문일까. (그는 사진 뒤에 쓰인 문구를 바라본다. 흐릿한 글씨로 적힌 말.) 사진 뒷면 문구: "그 조각은 진실을 담고 있다."INT. 폐공장 – 아침(남미가 조각상 옆에 앉아 있다. 어제 받아든 붉은 천 속 칼은 천장에 매달아 놓은 상태다. 별님은 아침을 먹으며 묻는다.) 별님 엄마… 그 칼… 우리 계속 여기 있어도 돼? 남미 (조용히 웃으며) 여기 말고 갈 데가 없잖아. 그리고 엄마는 이 조각을.. 2025. 8. 8. 🎬 《붉은 진흙》 EP.03 – “돌아온 포항, 그리고 칼날” EP.03 – “돌아온 포항, 그리고 칼날”EXT. 포항 폐공장 인근 골목 – 새벽(안개 자욱한 골목. 민준이 어둠을 뚫고 걷는다. 벽면에 새겨진 흙글씨 “죄는 지워지지 않는다”) 민준 (속으로) 이 글씨… 예전과 같은 장소인데, 느낌이 달라. 누가 이걸 남겼지? (민준은 폐공장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낡은 철문이 살짝 열려 있다.)INT. 폐공장 – 오전(남미가 조각 중. 조각상은 여자의 몸통, 얼굴 부분만 파편처럼 부서진 상태.) 별님 엄마… 어젯밤에 어떤 아저씨가 창밖에 있었어. 남미 (멈추고) 어떤 아저씨? 별님 검은 모자에 칼도 들고 있었어. 엄마 이름도 불렀어. 남미 (얼굴이 새하얘지며) 뭐라고…? 뭐라고 불렀는데? 별님 "남미야… 나 왔어."EXT. 포항 파출소 – 같은 시각(이순.. 2025. 8. 7. 이전 1 다음 반응형